enja 9864
녹음 ★★★★★
연주 ★★★★★
녹음 ★★★★★
연주 ★★★★★
베이스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페르로 클램파니스의 12번째 음반이 신보로 나왔다. 음반명은 <Latent Info>. 잠재적인 정보라는 뜻의 심오한 제목으로, 목가적이고 관조적인 느낌의 ENJA 레이블 특유의 독일풍의 재즈 사운드를 들려준다. 딱 이런 느낌을 독일어권 유럽인들은 좋아하는 것 같다. 물론 대부분 그렇듯 이들은 독일 출신은 아니고, 그리스 출신 베이스 연주자 클램파니스, 에스토니아의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란달루, 이스라엘의 드러머 지브 라비츠가 함께하면서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재즈 음악을 포근하고 담담하게 그려 낸다. 음반 표지 속 무덤덤한 표정으로 서 있는 아티스트의 시선처럼 담담하고 차분하게 전위적 음악을 부담 없이 만들어 내고 있다. 아방가르드하지만 과하지 않은 곡들 위주이고, 여타 평론가들은 안드레아스 폴리조고풀로스가 트럼펫으로 심오함의 깊이를 더해주는 곡 ‘Day Breaks’를 베스트로 꼽지만, 개인적으로는 피아니스트 란달루의 작곡인 ‘When I Know The Answer’가 멜로디 위주의 부드러운 곡이라 더 좋았다. 요즘 유럽 현대 재즈 음악을 선도하는 ENJA의 음반다운, 모두 깔끔한 녹음의 오디오적인 투명감을 들려주는 좋은 음반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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